앞서 나왔던 리메이크 두 곡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BTS의 Come Back Home은 생각보다 많이 실망스러웠고, 어반자카파의 모아이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지요. 그런데, 오늘 나온 윤하의 Take Five는 썩 마음에 듭니다. 복고적인 기타 리프, 그 위에 다소곳이 올라앉은 청량하고 달콤한 보컬,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MV까지 모두 말입니다.

신세경


성인이 된 세경이가 과거의 어린 세경이와 이어지는 MV의 마지막 컷을 보며, Take Five를 처음 들었던 19년 전 그 날의 기분이 떠올랐습니다. 고요하고 소란스러운 이중적 설렘, 그리고 깊은 그리움. 아마도 이 기분이 이번 25주년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중요한 감성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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