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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산은 원래 화산 활동으로 발생한 섬이었지만, 바닷물에 의한 퇴적작용으로 사주가 생성되어 가메다 반도와 연결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하코다테 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시가지의 모습은 마치 모래시계 모양과 같다. 사주 위에 빽빽하게 형성된 건물들과 멀리 보이는 녹지가 대비되어 인간과 자연의 영역이 확연히 구분된 모습이다. 아쉽게도 일정 문제로 인해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라는 하코다테의 야경은 볼 수 없었지만 낮에 보는 시가지의 전경도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만큼 탁 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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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 산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야쿠시야마, 칸논야마, 고텐야마를 잇는 능선을 따라 조성된 등산로를 이용하는 방법과 전망대까지 직선코스로 이어진 로프웨이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등산로는 도로가 잘 닦여 있어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자동차를 렌트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등산을 위해 온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당연히 로프웨이를 이용했다. 생각보다 비싼 요금에 놀랐지만 빠듯한 일정에 시간을 낭비하며 등산할 이유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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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 도착하자 마침 노을이 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빠듯한 일정으로 인해 야경을 놓치게 된 아쉬움을 바다 건너 가메다 반도를 물들이는 붉은 노을로 달랠 수 있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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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은 어스름한 하늘에 문득 떠오르는 추억들을 붉게 새기며 사라져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