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독일은 역시 소시지의 나라입니다. 마트에 가면 맥주와 더불어 소시지도 산더미 같이 쌓여있습니다. 쌓여 있는 소시지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무섭습니다.
프리마컴 직원들이 마트에서 샌드위치 사다 먹자고 해서 따라갔더니 이런 괴식을 팝니다. 빵 사이에 스팸 한덩이. 가격은 1유로. 몸에 안좋은 야채따위는 없습니다. 오로지 스팸 한덩이 뿐입니다. 쌓여 있는 소시지들 보다 무섭습니다. 이걸 먹고 오후 내내 속이 부대껴서 콜라를 사다 먹었습니다.
저녁 밥은 숙소 1층에 있는 바에서 먹었습니다. 포테이토 커리를 시켰는데 한국인의 예상도에 있는 커리는 아니었습니다. 감자를 커리에 버무려 익힌 음식입니다. 지금까지 먹은 독일 음식 중 가장 입맛에 맛습니다. 감자, 콩, 두부, 당근… 고기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건강식입니다. 스팸 샌드위치를 먹고 오후 내내 부대끼던 속이 포테이토 커리를 먹고 싹 나았습니다. 매일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음식입니다. 다만 역시 호텔에 딸린 바라 가격이 좀 비쌉니다. 한 접시에 12.9 유로 입니다.
맥주의 나라에서 식사를 하는데 맥주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어제는 슈바르츠였는데 오늘은 무난하게 필스너를 시켰습니다. 체코의 필스너 우르켈보다는 가볍지만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매일 매일 날씨는 참 좋습니다. 햇볕은 따갑지만 기온은 온화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붑니다. 마치 가을 날씨 같습니다.
출근길엔 들꽃이 한가득 피어 있어 눈이 즐겁습니다. 가을 같은 상쾌한 날씨와 딱 어울리는 길입니다. 매일 인파에 치이며 출근하던 서울과는 달리,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향긋한 풀냄새를 맡으며 출근하는 이 길이 참 마음에 듭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야근이 예상됩니다. (오열)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