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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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생활 5일차입니다. 어제는 야근을 진행한 관계로 저녁도 사무실 근처에서 먹어야 했습니다. 사무실 근처에는 레스토랑이 없습니다. 또 마트로 갑니다. 살기 위해서는 매일 매일 가야합니다. 사무실 근처의 상점은 대형 마트가 모여 있는 작센 파크(Sachsenpark)에만 있습니다. 작센 파크로 가는 길은 잘 포장된 도로도 있지만 약간 돌아 갑니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작센 파크와 메세(Leipziger Messe) 사이의 풀밭을 가로질러 갑니다. 자연스레 길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만들어 준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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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현지인과 동행하지 않고 식당에 갔습니다. 메뉴를 봐도 무슨 음식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때 배운 독일어를 힘겹게 떠올려 봅니다. schwein 비슷끄므리한 이름이면 돼지고기, rindfleisch 비슷한 이름은 소고기, filet이 붙어 있으면 생선 요리인 것 같습니다. 점심에 슈니첼(Schnitzel)을 먹었더니 부대껴서 고기는 먹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Matjesfilet "Hausfrauenart"라는 음식을 시켰습니다. filet이 붙어 있으니 생선 요리겠지요.

역시 생선까스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니 청어(matjes)를 저민 살(filet)로 만든 가정식(Haus 집, frauen 여자들, art 풍)입니다. 맛있습니다. 고기가 아니라서 속도 편안합니다. 그렇지만 김치찌개가 생각납니다. 오늘 저녁은 숙소에서 전자 렌지에 라면을 돌려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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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도 지역이라 해가 늦게 집니다. 9시 경에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10시가 지나야 어두워집니다. 덕분에 하루가 깁니다. 아침엔 일찍일어나게 되고… 일하기 좋은 자연 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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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면 맥주를 마셔야 합니다. 독일의 전통이니 지켜야지요. 오른쪽 쾨스팃쳐는 흑맥주, 왼쪽 외팅어는 필스너입니다. 둘다 맛있습니다. 안주 거리로 병에 든 소시지를 사왔습니다. 맛은 한국에서 먹던 프랑크 소시지랑 똑같아서 실망입니다. 라면 돌릴때 넣어 먹어야겠네요.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겠습니다. 까딱하면 주말인 내일도 출근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저 말고 옆에 있는 아저씨가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걸려있지만…. 그럼 독일 늬우스 5회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