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동아리 후배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도산공원 사거리와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 사이에서 교통 정체로 30분을 소비했습니다. 1Km가 채 안되는 그 짧은 구간을 통과하는데 30분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정말이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신호를 주시해보니 통행신호의 주기가 생각보다 짧은 것 같더군요. 사방에 깔려있는 경찰들과 이상한 신호 주기, 그리고 핵안보 정상회담이 내일이라는 사실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교통통제 예행연습이 아닐까 하는 추정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사고가 났었대요. 추정만 하고 주장하지 않아서 참 다행입니다. 하마트면 허위사실 유포할뻔 했어요. 그냥 그랬다구요 :)

그나마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를 겨우 통과하여 올림픽대로에 진입하자 원할한 소통으로 희희락락하며 집에 왔지요.

언니 달려!

오빠 ... 아니 오늘은 기사님이 여성분이셨으니 언니 달려!

그런 교통지옥 안에 갖혀 있으면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까요? 제가 철마는 아니지만 “달리고 싶다”라는 생각이 굴뚝 같았습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야 풀릴 것 같은 기분이었죠.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Deep Purple의 Highway Star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교통 지옥에 시달린 관계로 멘탈이 파괴되어 성의 없게 이걸로 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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