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Whiskey in the Jar라는 아일랜드의 민요입니다. 너무나 많은 뮤지션들이 연주해왔기 때문에 선곡하기도 쉽지 않네요. 국내 팬들에게 원곡은 70년대의 하드록 밴드 Thin Lizzy가 발표했고 Metallica가 1998년 발매한 커버앨범인 Garage Inc.에 수록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정도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오래된 민요죠.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가사의 형태로 볼 때 17세기 중엽에 형성되었을 거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수 많은 명곡들이 있고 그 곡을 또 여러 뮤지션들이 자신의 색깔에 맞게 리메이크한 더 많은 곡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곡들을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음악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죠. 그래서 준비한 리메이크 특집! “같은 곡, 다른 느낌” 시간입니다.

The Dubliners

1951년 Seamus Ennis라는 아이리시 파이프 연주자에 의해 최초로 녹음된 이후로 수 많은 뮤지션들이 이 곡을 발표했는데 그 중 첫번째로 소개할 버전은 아이리시 포크 밴드인 The Dubliners의 곡입니다. 전에 소개했었던 tricolor의 음악과 비슷하죠? 아일랜드의 민속 음악에서 빠지면 섭섭한 피들의 연주가 몸을 절로 들썩이게 만들어 줍니다. 역시 아이랜드의 민속 음악은 흥겹기가 서울역에 그지 없네요. 링크한 영상은 아일랜드의 열린음악회 같군요. 관객들이 신나게 따라부르는 장면을 보니 아일랜드의 민요가 확실합니다.

Grateful Dead

두번째 곡은 미국의 포크 밴드 Grateful Dead의 버전입니다. 그레이트풀 데드는 이 흥겨운 음악을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읇조리는 듯한 보컬로 특징지어지는 60년대 미국식 포크 음악으로 바꿔놓았습니다. 반전과 평화를 외치던 히피운동의 원동력과 같았던 60년대의 포크 음악이고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장르지만 이 곡은 오늘 소개할 여러 곡들 가운데 가장 심심합니다. 너무 담백해요. 마치 닭가슴살 같은 느낌입니다.

Thin Lizzy

세번째는 아일랜드의 하드록 밴드 씬 리지의 곡인데 이 곡부터 국내에 많이 알려졌죠. 이후의 리메이크작들은 대부분 이 곡을 기초로하고 있을 만큼 70년대 클래식 록의 대표곡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현대의 록음악과 같은 굉음의 기타 사운드가 정립되기 전이라 조금 가벼운 느낌입니다.

Metallica

마지막으로 유명한 메탈 밴드 메탈리카의 버전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씬 리지의 곡을 리메이크했기 때문에 기본적인 구성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메탈리카답게 헤비한 사운드로 덧칠했습니다. 블루지한 느낌이 드는 씬 리지의 곡보다는 훨씬 스트레이트하고 박력이 있죠. 꼬꼬마 시절엔 이곡을 공연곡으로 선곡하느냐 마느냐로 멤버들과 논쟁했던 기억도 나네요. 결국 선곡하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기타를 잘 못치지만 그 땐 더 못쳤거든요.

링크한 유뷰트 영상은 이 곡의 고향인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연주한 공연 실황입니다. 첫번째로 소개한 더블리너스의 열린음악회 못지 않은 떼창입니다. 메탈리카라서 그런건지 아일랜드 민요라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이 외에도 굉장히 많은 뮤지션들이 이 곡을 발표했고 밤새 감상할 수 있을만큼 소개할 수도 있지만 같은 곡을 계속 들으면 지겹겠죠? 그래서 여기까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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