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영하는 하이루닷컴
이라는 커뮤니티에서 제 동생을 맡고(?) 있는 C양이 떡볶이에 대한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리플로 떡볶이 탐사 보도 블로그(?)의 URL이 올라왔지요. 덕분에 퇴근길에 떡볶이가 몹시 먹고 싶었더랬습니다. 출퇴근 루트에 떡볶이집이 하나 있는데 안먹으려고 그냥 지나쳐 10미터쯤 전진했다가 입안에 침이 고여 결국 침을 머금고 후진해서 떡볶이를 사다가 먹었습니다. 후~ 그래서 오늘은 떡볶이 특집입니다.
떡볶이에 관련된 노래가 뭐가 있을까요? 한번 검색해볼까요?
오우.. 생각보다 떡볶이 관련곡이 많습니다. 반가운 이름도 보이네요. 순이네 담벼락의 “떡볶이는 여섯개 오백원” 헐… 비싼거 같은데? DOC의 “허리케인박”도 있고, 완전 정직하게 제목이 “떡볶이”인 곡도 있네요. 길거리 음식계의 프리마돈나인 김떡순씨에 대한 노래 “떡볶이 순대 김밥”도 있군요. 정체를 알 수 없는 “떡볶이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곡은 대체 뭘까요? 떡볶이를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 믿고 따르려는 움직임인가요? 조금 무섭네요. 아무튼 떡볶이에 대한 곡들의 목록만 찾아봤는데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머…먹고 싶다!!!!!
오늘 소개해드릴 곡은 위에서 언급했던 곡들은 아니고오오오 보일러가 고장나서 울지~~~ 아춰!아춰! …… 보일러가 고장나서 추위에 떨며 우는 불쌍한 10cm만큼 춥고 배가 고파 떡볶이를 먹으러 갔다가 들은 이야기를 노래하는 조이박스
의 세종대왕님 떡볶이 먹었네
입니다.
한때 제 노래방 애창곡이었죠. 고음에 비교적 빠른 랩 덕분에 한번 부르면 호흡곤란으로 하늘이 노래지는 노래였습니다. 요식업계와 역사학계를 두루 훑는 광역 마법과 같은 가사와 보컬 미로의 기교없이 일단 내지르고 보는 시원시원한 창법에 완전 빠져있었더랬답니다.
임진왜란 이전 고추가 전래되기 전에는 고추장이 없어서 떡볶이를 못 먹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궁중에서 간장으로 떡볶이를 해 먹었다라는 역사적 사실부터 세종대왕님의 업적인 측우기, 자격루, 농사직설 등등이 언급되어 학습 기능도 되는 곡입니다. 딱 느낌이 오시죠? 바로 추억의 마데 전자 제품입니다. 역시 마데 전자는 못 만드는게 없어요. 마데 전자 최고!
보컬 미로가 호쾌한 샤우팅으로 외쳐대는 조선시대 역대 왕의 계보는 이 곡의 하일라이트입니다. 이 노래만 외워도 “조선시대 왕들은 전부 내 손안에 있소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거죠. 그렇다고 시험시간에 노래부르고 있으면 안됩니다.
아.. 글 쓰다보니 또 떡볶이를 먹고 싶네요. 정말 떡볶이 재료엔 마약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 침고여~ 츄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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