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3월 23일, 우리는 새로운 세상과 조우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2012년 3월 23일, 바로 내일. 그 동안의 역사들이 모여 또 다른 세상과 만납니다.

내일은 과연 무슨 날일까요? 내일은 20년전 어떤 곡이 세상에 처음 알려지게 된 날입니다. 당시엔 기성 평론가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국내 음악계에 큰 획을 그은 곡이 되어버렸죠. 바로 대한민국 가요계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가 세상에 발표된 날입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 이벤트하는 서태지의 팬들은 비밀리에 여러가지 이벤트를 준비해왔습니다. 얼마전 모 언론사가 유출해 김이 좀 새버렸지만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브라질의 “괴피아수 Guapi Assu” 지역에 조성 중인 “서태지 숲”을 비롯해 서태지가 발표한 곡들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헌정하는 “서태지 20주년 기념 하모니”를 준비하는 등, 한 아티스트의 팬덤 활동뿐만이 아닌 환경을 생각하고 문화를 스스로 만들어가는 공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그 아티스트에 그 팬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서태지 숲

이와 함께 3월 23일 0시를 기해 대한민국의 문화 대통령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한 디지털 온라인 박물관 서태지 아카이브가 오픈합니다. 서태지 아카이브는 서태지와 관련된 자료들을 사용자들이 직접 업로드 할 수 있는 자발적 참여형 디지털 기록 보관소입니다. 위키피디아와 같은 참여형 백과사전을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최근 문제되고 있는 아이돌의 광팬들이 보여준 어긋난 팬심과는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건전하고 올바른 팬덤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우리의 버팔로들(서태지의 팬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말)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싶네요.

서태지 아카이브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20주년을 맞은 서태지의 데뷔곡 “난 알아요”를 선곡했습니다.

국민학교초등학2 6학년때 발표된 이 곡이 벌써 20년이 지났다니… 제가 나이를 많이 먹긴 했습니다. 그러니 대장도 이제 만 40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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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런 동안이라니! 맙소사! 방부제를 섭취하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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