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출장 일정이 거의 끝나갑니다. 지겹네요. 집에 보내주세요. (오열)

7월 내내 독일에 있다보니 초복, 중복에 그 흔한 삼계탕 한 그릇을 먹지 못하고 그냥 넘겼습니다. 생각해보니 흔한 라이프치히의 한국 식당에는 한번도 못가봤네요.

지난 화요일이 중복이었는데 운 좋게도 메뉴 뽑기를 아주 잘했습니다. 너무 감자 음식만 먹었더니 밥이 먹고 싶어 Reiseintopf mit Huhn이라는 메뉴를 주문 했습니다. 독일어 별거 아닙니다. 훗. 이제 메뉴 이름을 보면 대충 뭘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Reis는 쌀, Huhn은 닭입니다. eintopf는 스튜, mit는 with입니다. 닭을 곁들인 쌀스튜. 그렇습니다! 닭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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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닭죽과 비교하자면 많이 묽습니다. 닭 국물에 밥 말아서 살짝 끓여준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맛은 나름 닭죽 같습니다. 삼계탕은 아니지만 시기 적절 나이스한 점심 메뉴 뽑기 결과였습니다. 독일에서 먹은 밥요리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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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용 Milchreis입니다. Milch는 우유, Reis는 쌀… 우유죽입니다. 딸기잼을 뿌려줍니다. 달달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쁘지 않은 맛이지만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



김치찜! 김치찜이 먹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