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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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의 마지막 워킹데이를 맞았습니다. 내일 귀국 비행기 탑니다! 신난다! 그래서 독일 특파원 소식은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

오늘은 맥주 광고입니다. 지금까지 약 15종의 맥주를 마셨봤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맥주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이 맥주, 카푸치너(Kapuziner)입니다.

카푸치너는 북부 바이에른 지역의 쿨름바허(Kulmbacher)라는 도시에서 만드는 밀맥주입니다. 보통 밀맥주들이 달콤하고 과일향이 나다가도 시큼한 뒷맛이 느껴집니다. 시큼한 뒷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푸치너는 시큼한 뒷맛이 거의 없고 부드러운 고소함과 은은한 바나나 향이 입안에 남습니다. 적당한 단맛과 풍부하고 부드러운 거품도 딱 제 취향입니다.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밀맥주는 벨기에의 호가든입니다. 그리고 조금 극단적인 단맛과 향긋함 덕분에 향수 맥주라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에델바이스도 많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호가든과 에델바이스와 카푸치너를 비교를 나름의 기준을 세워 비교해보았습니다.

  에델바이스 호가든 카푸치너
단맛 3 2 1
상큼함 2 1 3
과일향 3 1 2
부드러움 2 1 3
시큼한 뒷맛 (-) -3 -2 -1
바이스 특유의 진득함 2 1 3

종합해 보면 에델바이스 9점, 호가든 4점, 카푸치너 11점이네요.

맥주맛이야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게 당연하지만 제 입맛엔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카푸치너를 마시며 한국에도 팔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검색해보니 판답니다. 좋네요.

쌉쌀한 파울라너 프리미엄 필스와 향긋한 카푸치너. 이번 출장의 좋은 동반자였습니다. 작센 지방에서만 만드는 고제(Gose)라는 맥주가 있는데 못 마셔봐서 좀 아쉽습니다. 고수, 소금, 젖산을 넣어 특이한 맛이라고 하는데 궁금합니다. 라이프치히 시내에 고제 양조장이 운영하는 펍이 있어서 가보려고 했는데 …

이제 슬슬 일 마무리하고 사이트 정리하고 짐싸서 호텔로 가야겠네요. 드디어 집에 갑니다. 아오~ 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