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독일에서 두번째 맞는 월요일입니다. 현지 음식은 부담스러운 소시지 요리를 제외하면 대체로 먹을만 합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니 김치가 먹고 싶습니다. 김치가!
오늘은 지난 주말 시내에서 만난 거리의 사람들 이이이이이야야야야야야아기이이이이입니다. :)
라이프치히 구시가지는 작은 편입니다. 천천히 걸어다녀도 두세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유럽이니 당연한 유럽풍 건물들 사이의 거리엔 관광객들과 현지인들과 버스커들, 그리고 노숙자들로 활기찹니다. 사람들이 많지만 여유롭습니다. 명동이나 강남역 부근 마냥 바글바글하지는 않습니다.
거리의 악사들 중 가장 많은 부류는 아코디언 버스커들입니다. 일부는 이렇게 한 장소에서 연주하지만 대부분의 아코디언 악사들은 카페 주변을 돌아다니며 연주를 합니다. 이들의 연주가 카페의 배경음악이 됩니다. 이 곳 카페들은 우리나라의 카페들과는 달리 음악을 틀어주지 않습니다. 카페에 앉아 있다보면 아코디언 연주자들이 연주를 마치고 깡통을 들고 돌아다닙니다. 돈을 달라는 이야기 입니다. 물론 주는 것은 자유입니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독일의 도시답게 라이프치히에서도 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자전거 도로도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어디서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부럽습니다. 자전거의 종류는 중요치 않습니다. 대부분 탑 튜브가 낮은 생활형 자전거들 입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프레임만 몇 백씩하는 고가의 자전거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라이프치히 대학에서는 비치발리볼 대회가 한창입니다. 라이프치히는 해변이 없는 내륙 도시인데 비치발리볼을 합니다. 학내에 모래를 깔아 만든 비치발리볼 경기장이 있습니다. 풋풋한 청춘들의 열기가 느껴집니다. 여자부 경기도 있습니다만 사진은 생략합니다. 경기장 옆에서 한참을 재밌게 관람했네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봤습니다 경기를!
구 시가지를 걸으며 (아코디언 악사들 포함하여) 총 7팀의 버스커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Stilbruch라는 밴드의 음악에 끌려 세 곡이나 들었습니다. 바이올린, 첼로, 드럼이라는 흔치 않은 구성의 밴드입니다. 클래식 악기 위주지만 음악은 락입니다. 완전 꽂혀서 앞에서 팔고 있는 CD도 샀습니다. 예전 오사카 출장에서도 역 앞에서 버스킹을 보다가 CD를 샀는데 또 이러고 있습니다 :)
현재 시각 12시 02분입니다. 배가 고픕니다. 백 그라운드로 돌려놓은 작업 결과 확인하고 점심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8일차 소식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