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라이프치히에서 첫 주말을 맞아 일은 개뿔! 알게 뭐람?
을 외치며 시내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숙소에서 시내까지는 트램으로 15분 정도 거리입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트램역은 도보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16번 트램 한 노선만 다니는 역입니다. 티켓을 사야하는데 자판기에는 독일어만 써 있습니다. 한참을 노려보다가 옆에 계시던 인자해 보이는 독일 할아버지께 물어봤습니다. 친절하게도 원웨이 티켓
을 끊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당케슌! 출발부터 기분이 좋네요.
나중에 영어가 지원되는 티켓 자판기에서 보니 원웨이 티켓은 2.3 유로, 원데이 티켓은 4.1 유로입니다. 원데이 티켓을 알려주셨으면 더 좋았을텐데 …
트램을 타고 15분쯤 가면 라이프치히 중앙역에 도착합니다. 중앙역 답게 크고 웅장합니다. 그러나 안에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아마 일이 예정대로 풀린다면 다음 주말엔 들어가 볼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앙역에서 구 청사 쪽으로 가는 길에 알록달록한 벽화를 자랑하는 메리어트 호텔이 있습니다. 윌리를 찾아야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사로잡히는 벽화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도 윌리는 없으니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지나갑시다.
라이프치히 구 청사입니다. 자세한 내력은 모르지만 암튼 건물은 아름답습니다. 우정의 무대에 나온 군인들이 우리 어머니를 확신하듯 유럽풍의 건물이 확실합니다. 1층은 상가로 사용되고 있고 위 층은 무슨 용도로 쓰는지 모르겠습니다. 잘 사용하고 있겠지요.
구 청사 근처에 성 토마스 교회가 있습니다. 바흐 박물관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요한 세바스챤 바흐가 이 교회에 소속된 음악가였다고 합니다. 바흐 동상이 앞에 있습니다. 오늘은 사진이 없습니다. 다음 시간을 기다립시다.
한참을 걸어다녔더니 금새 배가 고파졌습니다. 성 토마스 교회 근처의 카페 거리를 지나다가 파울라너(Paulaner) 직영 펍이 보여 들어갔습니다. 자우어브라텐(Sauerbraten)이라는 독일의 소고기 요리를 주문했습니다. 와인에 절여 찐 소고기가 부들부들하니 맛있습니다. 빠트리지 않고 함께 주문한 맥주는 파울라너 프리미엄 필스입니다. 쌉쌀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인 맥주입니다. 보통 파울라너하면 바이젠(Weisen)이 떠오릅니다. 우리나라에서 파울라너의 헤페-바이젠이 인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파울라너는 라거(Münchner Hell)나 도펠복(Salvator), 필스너(Premium Pils) 스타일의 맥주도 만듭니다.
오후에는 트램을 타고 시 외각의 전투기념탑으로 이동했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등반한 탑 정상에서 찍은 라이프치히 시경입니다. 사방이 전부 평평합니다. 첫 소식에 말했듯이 평원에 숲이 있습니다. 숲은 산에만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헛 살았습니다. 헛 살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고 자괴감을 느끼며 전투기념탑에 대한 설명은 다음 시간으로 넘김니다. 투 비 컨티뉴드…
현재 시간 10시 54분입니다. 정리하고 자야겠습니다. 내일도 놀고 싶지만 출근합니다. 일요일인데!
Gute Nac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