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일 특파원 프란츠 알 폰 하이넬입니다. 이 시리즈 포스트는 독일 출장 3주 간의 기록입니다.
여기는 독일 라이프치히입니다. 이정표 뒤에 보이는 건물이 제가 현재 일하고 있는 프리마컴(PrimaCom)이라는 회사입니다. 프리마를 만드는 회사는 아닙니다.
어제는 사무실 근처에 있는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사무실에서 북쪽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숙소는 사무실에서 남쪽으로 도보 10분 거리입니다. 즉, 퇴근해서 마트에 들렀다가 숙소까지 걸어가면 이동 시간만 약 40분이 걸립니다. 그래도 살기 위해서는 가야합니다.
거대한 마트의 1/3은 맥주입니다. 산처럼 쌓여있는 맥주를 발견하고 8병을 골라 배낭에 채웠습니다. 더 넣고 싶었지만 물도 사야했고 식량과 생필품도 사야합니다. 한정된 노동력으로 운반할 수 있는 최대 맥주는 8병 입니다. 25분을 걸어 숙소에 돌아오는 동안 땀으로 샤워를 했지만 맥주를 냉장고에 채워 넣으니 뿌듯합니다.
침대에 눕기 전 우어-크로스팃쳐(Ur-Krostitzer) 슈바르츠(Schwarzes)라는 라이프치히 근교 도시의 로컬맥주를 마셨습니다. 슈바르츠는 흑맥주입니다. 과거 먹었던 흑맥주와는 달리 가벼운 느낌입니다. 맛은 흑맥주 특유의 달큰함이 감돌지만 라거 같은 청량감이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는 지사 직원과 함께 택시로 출근해서 몰랐는데 출근 길이 한적하고 좋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자전거들을 제외면 인적이 거의 없습니다. 아침에 맑은 공기 마시며 자아~ 신나게 출근하면 10분이면 사무실에 도착합니다. 자전거를 빌릴 수 있으면 좋겠지만 숙소에 자전거 대여 서비스는 없습니다. 아쉽습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하면 트램을 타고 시내에 나가볼 생각입니다. 해가 길어서 잠깐 나가서 저녁 먹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일차 소식은 여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