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조금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는 곡을 선곡해보았습니다. 90년대 인디록을 이야기 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Pavement의 AT&T입니다.
처음 들었을때는 굉장히 생소하고 듣기 불편합니다. 보컬은 음치같고 불협 화음이 가득한 진행은 부자연스럽고 애들 장난 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게 이들의 매력이죠. 괴상하기도 하고 불편하지만 듣다보면 기존 음악들의 정형성을 깨려는 시도라고 생각됩니다. 매끄러운 진행따위 개나 줘버려. 우린 규칙 따윈 필요 없어.
라는 식이죠. 록 스피릿하면 저항 아니겠습니까? 이 저항 정신을 음악적 규칙에까지 적용한게 아닐까요? 익숙함에 안주하기보다는 기존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모나고 어긋난데다가 살짝 나사 하나 빠진 것 같은 엉뚱함과 부자연스러움의 미학이 바로 이들이 추구하는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Pavement의 음악이 매끄럽고 깔끔했다면 완전 심심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렇지만 음악과는 달리 오늘의 일간 알다방은 심심하고 담백하게 한 줄 소개하는 것으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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