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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북도 음악도 없는 기다란 영구차들은
내 넋 속에 천천히 줄지어 가고,
[희망]은 패하여 울고,
포학스런[고뇌]는
숙여진 내 머리에 검은 기를 꽂는다.
수면 아래 감춰진 진실을 보지 못하도록…

 

 


 

영화 20세기 소년을 보다가 문득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급 만든 곡입니다. 떠오른 영감이라는건 바로 보들레르의 시 “우울4″의 마지막 구절…

 

그리고 북도 음악도 없는 기다란 영구차들은
내 넋 속에 천천히 줄지어 가고,
[희망]은 패하여 울고, 포학스런[고뇌]는
숙여진 내 머리에 검은 기를 꽂는다.

 

20세기 소년을 보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실상이 이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통제와 단절, 포기 그리고 세뇌… 이런 느낌을 표현해보고자 하였습니다. 군악대의 북소리 같은 드럼비트로 통제된 사회를, 나른하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지치고 포기하고 세뇌당한 사람의 심정을, 중간중간 황량한 듯한 바람소리 사이로 들려오는 모르스부호 소리로 희망을 전하려는 레지스탕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들어본 지인들의 평은 그냥 야근에 지쳐 집에 돌아가는 버스 안의 느낌이라네요. 그래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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